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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여권 달구는 대선 경쟁…'원조 친노' 이광재,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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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우광재'로 통하는 이광재 의원이 오늘(27일) 차기 대선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민주당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인사만 줄잡아 10명에 이르는데요. 이재명 대 반이재명 연합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출마 선언…민주당 예비경선 '1대 9' 싸움? >

이른바 '우광재',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하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오늘 대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신념의 정치를 넘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시대 교체, 선수 교체, 세대 교체를 이뤄내겠습니다.]

이 의원의 측근이죠. 전재수 의원은 이 의원을 '이준석 돌풍'에 빗댔습니다. "국민들께서 젊고 생기발랄한 리더십을 바란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소환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고 우리 당의 정세균, 이낙연 막강한 경력을 가진 이런 분들이 잘 뜨지 않는 것도 바로 이준석 돌풍과 같은 뿌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에 비해 이 의원이 상대적으로 젊긴 합니다. 전 의원이 앞서 '이준석 돌풍'이 부럽다고 한 이유, 여기 있었나 봅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데 저게 얼마 전까지는 우리 당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로 갔지? 왜 저기서 저러고 있지?]

"민주당 경선은 결국 이광재와 이재명, 양강 구도로 갈 거다" 호언을 했는데요. 친문진영에서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제3 후보', 바로 이 의원이란 뜻인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광재 의원이 젊고 생기발랄하다라, 이 의원은 '86세대'에 속하죠? '내로남불에 무능한 중년남' 추락한 민주당 이미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세대입니다. 더욱이 더 젊은 후보도 있죠? '97세대' 박용진 의원입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다만, 이 의원이 기존 86세대와 결이 좀 다르긴 합니다. 민주당에서 보기 드문 '시장 친화적 인사'로 꼽히는데요.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할 순 있을 듯싶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G7을 넘어 G5, G3 시대를 도전해 나가야 합니다. 산업화, 민주화의 주역들과 함께 2030, 디지털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울리겠습니다. 여러분. 이념과 배경을 넘어 능력 있는 전국의 인재들이 국가경영에 참여하게 하겠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용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기도 했죠. 이 의원이 다른 86세대와 다른 길을 가는 이유, 바로 '노무현 정신' 때문입니다. 한미FTA 체결과 대연정 제안. 노무현의 '미래와 통합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겁니다. 이 의원과 뜻이 통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재용 사면에 대한 청와대의 기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 25일)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면도 좀 고려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오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그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출마를 선언한 오늘, 2.1% 지지율로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금까지 여권에서 3명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른바 '빅3'는 이미 대선 도전이 확정적이죠. 김두관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후보군만 줄잡아 10명에 이르는데요. 10명이 모두 대선 경선에 나설 순 없겠죠? 이변이 없는 한, 예비경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민주당 대선경선 룰에 따르면 6명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데요. 1등의 숙명이라고 할까요, 비주류의 비애라고 할까요? '1대 9'의 싸움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친문 친노 중심으로 반 이재명 전선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도 있던데, 얘기들도 있던데 그것에 대해서 혹시 생각이 있으실까요?) 그것은 선수들에게 묻는 것은 부적절하고요. 관전자들이 보시면 더 정확하게 보이겠죠.]

본경선에선 이재명 대 반이재명 전선이 더욱 뚜렷해질 듯합니다. '반이재명 연대'의 공동 목표, 1차 투표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게 될 듯한데요. 결선투표까지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입니다. 물론, 2등을 누가 차지하느냐도 중요하겠죠? 물론 이 지사 측은 1차 투표에서 끝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말입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벌이는 '왕좌의 게임', 벌써부터 치열한 머리싸움이 시작된 듯합니다.

< 윤석열 측근발 등판론 '중구난방'…"숨바꼭질 안 해" vs "말할 때 아니다" >

오늘 나온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벌써 두 달째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오랜 잠행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죠? 이젠 나서야 할 때다, 야권에서도 뒷말이 많습니다. 여권에선 이미 '단골' 공격 소재가 됐죠?

[이재명/경기지사 (지난 20일) :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지금 요즘은 포장지밖에 못 봐서 제가 내용이 뭔지 전혀 모르겠어요.]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야권의 앞서가는 주자는 빨리 드러냈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무엇인지. 본인의 내면에 어떤 것을 담고 있는지. 뭔가 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것은 당당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이 흔들려서일까요? 아니면, 숨고 있다는 지적이 아팠던 걸까요? 윤 전 총장 측근발로 등판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 측근은 "윤 전 총장도 더는 숨바꼭질하듯 숨어 지내는 걸 그만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후임 검찰총장이 오기 전에 정치 행보를 하는 건 공직자 출신으로도, 검찰 조직을 위해서도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다시 풀이하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공식 취임하면 그때 움직이겠다는 이야기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송부해달라, 재요청을 했죠? 적어도 6월엔 거취를 밝힐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다른 측근은 구체적으로 6월 11일을 점찍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사퇴한 지 딱 100일째 되는 날이라는 겁니다. 이날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지인의 이름을 빌려서 정반대의 이야기가 보도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한동안 잠행이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는데요. 이전에도 전해드린 적이 있죠? 7월 24일, 윤 전 총장의 본래 검찰총장 임기 때까진 기다릴 거란 관측을 다시 내놨습니다.

숨바꼭질하기 싫다 vs 말할 때가 아니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이번엔 또 다른 지인이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나 총장 임기를 고려해 둘 중에 하나는 맞춰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등판 시기를 놓고 뭘 이리 고민을 하나 싶기도 합니다. 정작 중요한 건 날짜, 이벤트가 아니라 윤 전 총장의 콘텐트일 텐데 말입니다.

'검증의 칼날'을 갈기 시작한 여권, 정책뿐 아니라 신상 검증에도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죠?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5일 / 화면출처: 유튜브 '락맨TV') : 윤석열은 8번 고시 떨어지고 9번째에 합격했지만 송영길은 한 번에 (합격했고) 머리도 더 크고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들을 다 지금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꼭 짚어서 '윤우진 사건'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이죠. 윤대진 전 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을 이야기한 건데요. 윤 전 서장의 뇌물수수를 수사하는 과정에 윤 전 총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적이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을 '금이야 옥이야' 아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죠? 당장 국민의힘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권모술수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어제 / 음성대역) : 희대의 사기꾼 김대업 정치공작과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케케묵은 공작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국민은 더는 이런 추악한 정치공작에 속지 않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수많은 제3후보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결국은 혹독한 검증을 견디지 못하고 '별똥별'로 사라졌죠. 윤 전 총장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요?

오늘 국회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노무현 오른팔' 이광재 출마 선언…민주당 예비경선 '1대 9' 싸움? >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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