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티베트 인권 실태, 홍콩 민주화 등 논의
SCMP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언급 없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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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고위급 외교관들이 26일(현지시간) 만나 중국의 인권 문제 및 홍콩·대만 관련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스테파노 사니노 유럽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했다.
SCMP는 지난해 10월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발표한 중국 관련 고위급 미-EU 전략대화가 처음으로 재개된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셔먼 부장관과 사니노 총장은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의 신장·티베트 인권 침해 문제를 비롯해 홍콩의 자치권 침식 및 민주화 절차, 경제 탄압, 허위 정보 유포 활동, 남중국해 관련 지역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선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보건총회(WHA) 같은 다자 무대에 대만의 의미있는 참여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 측은 또한 기후변화나 (핵무기) 확산 방지와 같은 역내 특정 현안에 대해 중국과 건설적으로 관여해 나가는 방법을 추구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SCMP는 셔먼 부장관과 사니노 총장이 이밖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등 다양한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니노 총장은 회담 후 트위터에 "민주주의와 규칙에 기초한 다자주의에 대해 (미국 측과) 일치된 견해와 공통된 헌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SCMP는 이날 회담에서 중국의 행동에 대한 서방의 우려는 다뤄졌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처는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한 논의 또한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 실태에 책임을 물어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의회와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것을 언급한 것이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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