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국민들 곁 지킬 것"…미얀마 쿠데타후 113일만에 등장한 아웅산 수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4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특별 법정 피고석에 (왼쪽부터)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묘 아웅 전 네피도 시장이 앉아있다. 수치 고문은 지난 2월 군부 쿠데타로 가택 연금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외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76)의 법정 모습이 공개됐다. 이는 2월 1일 이후 약 넉달 만(113일)이다.

25일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지 고문은 전날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에 나왔다.

분홍색 마스크를 쓴 수지 고문은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옆에는 윈 민 전 대통령과 묘 아웅 전 네피도 사장이 함께 나란히 출석해 앉았다.

수지 여사는 변호인을 통해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국민들 곁을 지킬 것"이라며 "NLD는 국민들을 위해 창립됐으며, 국민들이 있는 한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지 고문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준타 세력(미얀마 군부)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그는 불법 수입한 무전기를 소지·사용한 혐의와 공무상 기밀법 위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등 6개 혐의로 기소됐다.

수지 고문은 1945년 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온 인생을 바쳤다. 군부에 의해 15년간 가택연금 상태로 민주화 투쟁을 계속했고, 1991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마침내 2015년 11월 총선에서 압승하며 미얀마에 문민정부의 출현을 알렸지만 5년 만에 또다시 군부에 의해 권력을 잃고 강제 구금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날 기습 쿠데타를 일제히 비난하며 정부 인사들의 석방과 비상사태 해제 등 민주주의 시스템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