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머스크 발언 호재
올해 변동 5% 이상 39일 달해…작년 전체와 비슷
비트코인 동전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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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내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들은 이날 일제히 반등했다. 지난 주말 3만1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3만 달러 선을 위협받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20% 가까이 반등하면서 3만9000달러대까지 올라섰다. 하루 새 1만 달러 수준의 반등 폭을 그려내면서 4만 달러 진입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들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한때 2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는 도지코인은 16% 각각 뛰기도 했다.
이날 가상화폐 시장의 급등세에는 북미지역의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과 이에 대한 머스크 CEO의 호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협의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윗에서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현재, 그리고 계획된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알리겠다고 했으며, 전 세계 채굴업자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요청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러한 계획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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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대부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는 이날 가상화폐 플랫폼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개하고,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에 있어 채권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월가의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워낙 커서 향후 추이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종가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든 24시간 전보다 5% 이상의 등락 폭이 있었던 날은 무려 39일에 달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치(42일)와 비교하면 변동성이 심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강화된 규제 압력 등의 이슈로 앞으로도 이러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피터 베레진 BCA 리서치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지난 2주 동안 암호화폐가 받은 타격은 앞으로 닥칠 일들의 맛보기일 뿐이다”며 “가상화폐 시장은 계속해서 더 엄격한 규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고통은 단기적으로 기술주 등 다른 투기적 자산 가격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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