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트코인 상승폭 10.28% 나타내
북미 지역서 비트코인 에너지 사용 보고 표준화 및 ESG 위해 협회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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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600만원대로 반등했다. 북미서 비트코인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채굴업체들이 협회를 만든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 표명이 상승세로 이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0.69% 하락한 4664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3933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전날 10.28%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질적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채굴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비트코인채굴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며 “에너지 사용 보고를 표준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의 결정에 머스크 CEO도 호응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북미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계획된 재생에너지 사용 계획을 알리고 전 세계 채굴업체에게도 요청하기로 했다”며 “잠재력이 담긴 계획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연일 지적하며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다.
한편 일부 기관투자자는 가상화폐의 극심한 변동성을 지적했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은행 HSBC의 노엘 퀸 CEO는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고 투명하지도 않아 공식적인 자산으로 삼기 어렵다”며 “HSBC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전용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거나 고객들에게 디지털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HSBC의 입장은 다른 기관투자자보다 다소 보수적인 편이다. 미 거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3월 가상화폐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었다.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월가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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