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계 대부` 달리오, 코인데스크 인터뷰서 밝혀
"현금은 쓰레기,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비트코인 선호"
"비트코인 시가총액, 美국채·금과의 격차 차츰 줄일 것"
"최대 위험은 성공 그 자체…너무 커지면 정부가 규제"
레이 달리오 |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업계의 대부’ 레이 달리오 창업주가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코인데스크 측이 알렸다. 이 인터뷰 지난 6일 녹화됐고, 인터뷰 내용은 차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그 자신이 억만장자 투자자이기도 한 달리오는 마이클 케이시 코인데스크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나눈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미 국채보다 비트코인을 오히려 더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금을 사실상 쓰레기에 가깝고, (실질) 시장금리도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며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을 두고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가치저장수단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으나, 올 1월 들어서는 “금(金)을 대체하는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면서 달리오는 비트코인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것인지 지켜보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했다. 그는 ”현재 이 시장 총 가치는 1조달러를 약간 넘어서고 있는 반면 미 국채는 23조달러, 금은 5조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국채나 금과의 시가총액 차이를 줄이는 쪽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너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이를 두려워 한 정부들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이 더 큰 인기를 끌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자국 국채를 팔고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각 국 정부가 비트코인이 주요 통화로 올라설 것을 두려워 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단속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비트코인의 성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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