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
머스크 “잠재적으로 유망” 평가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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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점 대비 반토막났던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25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격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조금 오르는 '데드캣 바운스' 현상인지, 아니면 V자 반등의 시작인지 이목이 쏠린다. 데드캣바운스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잠깐 반등하는 현상을 나타내는 월가 용어다.
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8% 오른 개당 4,676만원에 거래됐다.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 폭은 더 컸다. 세계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2% 급등한 31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200만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다시 300만원 선을 회복했다. 도지코인은 445원으로 18.67% 올랐다. 리플도 1,145원으로 17.8% 급상승했다. 해외 거래소보다 한국에서의 암호화폐 가격이 비싼 정도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같은 시각 8%대를 기록 중이다.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수반되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을 표준화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협의 기구를 만들기로 한 점이 이날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와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는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세일러는 머스크와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23일 주재했다면서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사용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를 가속하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구성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역시 트위터에 “북미 비트코인 채굴업체들과 대화했다”면서 비트코인 채굴 협의회 구성과 에너지 사용 표준화 논의 등에 대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9% 뛰어오르며 4만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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