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3만1000달러대로
가상화폐 급락에 에이티넘인베 3% 가까이 하락
우리기술투자·비덴트 등도 일제히 내림세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비트코인 4000만원 ‘지지선’이 무너지는 등 연일 폭락이 이어진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는 전 거래일보다 2.95%(140원) 하락한 4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부터 5%대 낙폭을 보였고 장중에는 7%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관련 종목인 우리기술투자(041190)도 장 초반부터 4% 떨어졌고 장중에는 7%대까지 하락했다가 장 막판에는 낙폭을 소폭 만회해 1.93% 밀려 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그나마 6%대까지 떨어졌다가 상승으로 반전, 0.56% 오른 4485원에 장은 마감했다.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도 이날 8%대까지 떨어졌으나 낙폭을 1.58%로 줄여 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1개월 등락률을 보면 비덴트는 24%가까이 떨어졌고,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12%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8%대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채굴 행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방정부들은 가상화폐가 사기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면서 타격을 받았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시 3만1000달러대까지 미끄러졌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4000달러 역사상 최고치까지 갔었다. 현재는 3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국내 비트코인가격도 4000만원 지지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비트코인 가격이 3933만원을 기록, 400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 배경으로는 가파른 가격 상승에 따른 시장과열,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팬덤효과 약화 혹은 실망감, 중국 등 규제 강화 움직임을 들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과 이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가 가장 먼저 가상화폐 시장 패닉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비트코인 관련 발언 등이 시장에 실망감을 던져준 것도 가상화폐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이달 초 미 하원에서 비트코인에서 투자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규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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