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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글로벌 ETF 키워드는 '아크·ESG·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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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편집자주] 주식 직접투자 증가에 힘입어 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52조원으로 50조원을 넘어섰고 올 들어(지난 20일 기준) 60조원대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해 테슬라로 아크 ETF가 주목받은 이후 액티브 ETF 비중이 늘고 국내 시장도 발 맞춰 따라가고 있다. 오는 25일 국내에 신규 주식형 액티브 ETF 8종이 상장되는 것을 계기로 액티브 ETF가 새로운 투자지평을 열지 관심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전반에 대한 ETF 현황을 살펴본다.

[ETF 큰 장 선다]⑤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을 논할 때 미국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ETF시장은 꾸준히 성장했다. 미국 펀드 평가회사인 모닝스타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ETF 시장 총 자산은 지난 3월 말 8조 3000억달러(약 9400조원)를 돌파했다.

그 중 72%를 차지하고 있는 게 미국 ETF 시장이다. 미국 ETF 시장 AUM(운용자산)은 전년대비 62.6% 늘어난 5조 9000억달러(약 6692조원)까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22% 수준이다. 상품 수로 보면 미국이 30%를 차지한다. 글로벌 전체 ETF 상품 숫자 7986개 중 미국에 상장된 ETF 수가 2514개다.

국내 ETF 시장은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 순자산으론 8위(아시아에선 2위), 상품수론 5위(아시아 1위)를 기록 중이다. 시장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참가자들의 수요 확대와 제도적 장치, 직접투자 등 시장 환경 변화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도 액티브 ETF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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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CEO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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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시장에선 국내에서 막 걸음마를 뗀 액티브 ETF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액티브 ETF는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 패시브 ETF와 달리 팬드매니저가 직접 운용에 참여해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액티브 ETF의 신규 상장수는 전년도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처음으로 패시브 ETF 개수(출시기준)를 넘었다. ETF 산업 포화로 투자자들이 단순한 패시브 ETF를 넘어 액티브 ETF를 많이 찾고 있단 얘기이기도 하다. 아직 전체 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의 운용자산규모가 3%대에 불과하지만 성장세를 본다면 향후 더 많은 액티브 ETF가 시장에 출시돼 많은 자금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액티브 ETF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곳은 캐시 우드의 아크(ARK) 인베스트먼트다. 확고한 투자 철학과 신념으로 지난해 아크사의 대표 상품인 아크 게놈 레볼루션 ETF(ARKG)는 181%,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153%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따라 아크 전체 AUM(2월 말 기준)은 전년대비 10배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부터 나타났던 아크 ETF의 급격한 하락세에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미래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아크 ETF의 특성상 기술주 비중이 높은데, 최근 금리 변동성 확대로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부각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또 일각에선 덩치가 커진 ARK사의 일간 거래 내역이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헤지펀드 등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기 쉬웠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 지난 2월 이후 대표 ETF인 ARKK의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비율은 빠르게 상승했다.

다만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성과를 두고 아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논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아크의 투자철학과 전략이 장기 성장 잠재력(5년 이상)을 보유한 기업을 찾는 것인만큼 이에 동의하고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세계적 흐름된 ESG…비트코인 ETF 활성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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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20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2021.5.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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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유형에서 보면 국내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TF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중 펀드 상품에 대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를 지적·규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ESG ETF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신재생 관련 신규 ETF가 다수 출시됐다. 지난 2월 전 세계 첫번째 수소테마 ETF인 L&G Hydrogen Economy ETF(HTWO)가 상장된 이후 수소테마 ETF가 연달아 출시됐다. 이밖에도 수자원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 'AQWA', 친환경 건물에 투자하는 부동산 ETF 'GBLD'등도 나왔다.

암호화폐(가상자산) ETF가 미국 내에서 출시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캐나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암호화폐 ETF 시장을 선점한 국가다. 연초 이후 총 6개 비트코인 ETF, 4개 이더리움 ETF가 출시됐다.

최초 비트코인 ETF인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는 출시 한달여만에 AUM 10억 캐나다달러(약 9336억원)를 돌파했다. 미국에선 현재 11건의 비트코인 ETF가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경계성 발언에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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