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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슈 로봇이 온다

미 "中 우주정거장에 달린 로봇팔이 미국 위성 공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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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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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우주정거장 톈허 장착된 로봇팔 개념도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이 우주정거장이 자국 인공위성을 공격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지난달 29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독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에는 길이 10m의 로봇팔이 달려 있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은 최대 20톤의 물체를 잡아 움직일 수 있는 이 로봇팔이 우주정거장에 접근하는 우주선을 붙잡아 도킹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를 완전히 순수하게 보지는 않는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사령관은 지난달 의회 청문에서 중국의 로봇팔 기술이 향후 다른 위성을 잡는 데 이용될 수 있어 미군에도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지향성 에너지 무기, 우주 궤도상 (공격) 능력, 지상 미사일 등 미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능력을 폭넓게 보완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우주 공간에서 로봇팔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습니다.

앞서 중국이 지난 2016년 발사한 인공위성 스젠 17호에도 로봇팔이 달렸습니다.

중국은 이 인공위성의 발사 목적이 고궤도 우주 공간의 파편 관측 기술 연구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 위성이 다른 인공위성과의 관계 속에서 위치를 수정하는 등 지난 수년에 걸쳐 '특이한 동작'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 디킨슨 사령관도 "잠재적으로 미국의 우주탐사선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스젠 17호 인공위성이 미국의 우주 주도권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중국 웨이보, 연합뉴스)
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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