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버스정류장에서 한 30대 남성이 각목을 뽑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출동한 경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민들이 나서서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제보 내용,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각목을 든 채 정류장을 빙빙 돌며 위협하자, 앞에 있는 경찰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내려놔! 내려놔!]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1/05/21/88a2e52ed8844e9383c1a74bd069246e.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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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시민들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당했습니다.
어제(20일) 낮 3시 30분쯤, 인천 강화군 한 버스정류장에서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30대 A 씨는 중학생을 위협하다가 갑자기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 : 아버지하고 아빠 사이인 줄 알았어. 근데 보니깐 학생이 고개를 확 숙이고 있어서, 이후 각목으로 냅다 치니깐 뚝뚝 다 부러지는 거지.]
급박한 상황에서 근처 옷가게 사장님이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중학생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가게 안으로 대피시킨 겁니다.
[김용옥/옷가게 대표 : (학생이) 걸음을 떼지 못했어요. 아이가 겁에 너무 많이 질려서. '아들, 빨리 들어가자!' 하면서 데리고 들어와서 문을 닫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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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안 다쳐서 다행이지만, 놀란 마음에 잠을 설치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김용옥/옷가게 대표 : 자식 같으니깐, 그런 마음에 언뜻 기지가 생긴 것 같아요.]
근처에 있던 대학생은 혼자 현장에 도착해 손을 못 쓰고 있던 경찰을 도왔습니다.
검거 과정에 전세호 씨는 어깨를 다치고 안경까지 부서졌지만, 더 큰 사고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던졌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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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호/대학생 : 각목을 뺏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렇게 선뜻 나선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었어도 다 도와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난동을 부린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전 씨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 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소지혜)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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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정류장에서 한 30대 남성이 각목을 뽑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겁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출동한 경찰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민들이 나서서 남성을 제압했습니다.
제보 내용, 조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각목을 든 채 정류장을 빙빙 돌며 위협하자, 앞에 있는 경찰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내려놔! 내려놔!]
이 남성은 시민들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다 제압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