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기와 중국의 오성홍기.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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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유럽연합(EU) 의회가 중국과의 투자협정 비준을 중국이 EU에 부과한 제재를 풀 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의회는 중국이 제재를 풀 때까지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비준하지 않기로 하는 결의안을 찬성 599표, 반대 30표, 기권 58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EU와 중국은 지난해 12월 7년여 만에 투자협정 체결에 합의했다. 이 협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EU 의회의 비준 동의를 얻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EU가 신장 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강제 노동 등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고, 중국도 맞대응으로 EU 의회 의원 5명 등을 제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과 유엔 등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약 100만명 이상이 중국 당국이 직업 교육센터라고 주장하는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갇혀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EU 의회는 결의문에서 "투자협정을 비준하기 전에 중국이 제재를 풀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지금과 같은 교착 상태는 EU와 중국 모두에게 차질만 빚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과의 투자협정이 비준되면 유럽 기업들은 전례 없이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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