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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당대표 출마 "극단적 주장 수단과 완전한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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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당 대표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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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20일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우리는 크게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겁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개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되면 극단적인 주장이나 수단과 완전하게 결별하겠다"며 "지난 총선이 끝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키웠을 때, 그것이 앞으로 사전투표 불참에 따른 표 손실을 계속 초래할 것은 자명했다. 그런데 알면서도 다들 외면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장 비겁했던 부류는 그것이 억측이었음을 알면서도 '부정선거는 아니라도 부실선거는 있었다'는 나약한 주장을 하면서 음모론자들에게 면죄부와 땔감을 제공해 줬던 사람들"이라며 "그에 기세등등해진 음모론자 유튜버들은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이 순간까지도 당을 흔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비겁함 속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유치한 동지의식 때문에 우리는 틀린 것을 다르다고 하지 못했고, 악의에 찬 궤변과 야만을 막아 세우지 못했다"며 "당원 여러분, 잊지 말자.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에 대해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었던 비겁자들이기에 벌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에게 약속해야 할 것은 개방이고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놓고 "주제토론을 활성화하겠다"며 "'따로 또 같이'라는 기획으로 4명의 대선주자를 예비경선을 통해 선출한 뒤 미리 준비한 주제들로 대선주자를 주제별로 두 명씩 엮어 2:2 팀 토론배틀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논쟁을 이어갔던 젠더 이슈와 관련해선 "청년, 여성, 호남 할당제를 하겠다는 공약에 여의도에 익숙하지 못한 어떤 보편적인 청년과 어떤 보편적인 여성, 어떤 보편적인 호남 출신 인사의 가슴이 뛰겠느냐"며 "오히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재를 널리 경쟁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실력만 있으면 어떠한 차별도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공정함으로 모두의 가슴을 뛰게 만들자"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20년 정치적 행보 속에서 1년 정도 투쟁했다고 강성 이미지로 매도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향해선 "지난해 주 전 대표 리더십 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잘했다"면서도 "다만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있어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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