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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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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예상밖 기준금리 인상…서유럽 국가 중 첫 긴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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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사진 제공=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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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이슬란드가 19일(현지시간)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했다. 아이슬란드의 기준금리 인상은 2년 반만이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아이슬란드가 3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아이슬란드가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서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한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덴마크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0.60%에서 -0.50%로 상향조정했지만 덴마크의 기준금리 인상은 부양조치 회수가 아니라 기술적 차원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여전히 경기 부양에 통화정책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조금씩 정책 전환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도 최근 이르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유는 물가와 주택 가격, 노동비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촉진 효과가 예상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을 포함한 아이슬란드의 물가 상승률은 4월에 4.6%를 기록해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의 정책 목표치 2.5%를 크게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크로나화 가치가 떨어지고 임금과 주택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추가 물가 상승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슬란드의 성인 절반 가량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수 주 내에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점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내수 회복과 고용 개선을 이유로 경제성장률이 올해 3%대, 내년 5%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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