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월 이후 첫 3만달러대로 급락하자
비트코인 거래소 관련주 장 초반 7~8% 하락
美코인베이스도 급락세…사상 최저가 기록
중국 규제 강화 움직임, 머스크 발언 영향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보였다고 미 CNBC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천829달러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사진은 주가 시세 그래프를 배경으로 찍은 비트코인 모형 모습.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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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가상자산 시세가 급락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및 거래소 관련주도 흔들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8.93%) 하락한 1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덴트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 주주다. 같은 시각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들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도 7.05% 떨어진 96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7.42%),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7.33%)도 약세다.
뉴욕 증권시장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 주가는 19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5.94% 떨어진 224.80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429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민간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도 각각 -6.64%, -5.5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21% 떨어진 3만5883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10시께에는 3만368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월28일 이후 최저가다. 지난달 14일 기록한 6만4863달러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가격이다. 최고가 당시 1조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6785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33.02% 빠진 2264.97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688만달러로 줄었다. 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은 36.13% 하락한 0.3028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하락은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을 두고 투자자들의 적정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이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중국 정부가 금융권에 가상자산 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공고문을 냈다”며 “일론 머스크의 실망스러운 발언이 잇따르면서 팬덤 이코노미가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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