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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급락에서 시작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가상화폐 가격 추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훼손되며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4.62포인트(0.48%) 내린 3만3896.0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0포인트(0.03%) 하락한 1만3299.74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인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피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화요일 미 주식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다 옐런 재무장관이 강도 높은 법인세 인상을,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 동계 올림픽 보이콧 발언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는 미-중 마찰 확대 요인이라는 점을 감안 투자심리에 부정적이다. 수요일 미 증시 또한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들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아울러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준이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하자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다. 이런 변화를 감안 한국 증시는 미-중 마찰 확대, 밸류에이션 부담 큰 종목 군의 경우 부담을 보이며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상품 시장의 약세폭이 확대되는 등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부각된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전일 0.86% 하락을 뒤로 하고 1.98%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인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 IT 관련 공장이 안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 부담과 벨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 군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 기대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가 높아 제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국내 휴일 기간 닛케이(-1.6%), 상해(-0.5%)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약세, 18~19 일 2거래일 간 미국 및 유럽 증시 약세, 암호화폐 시장 폭락 여파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만큼 전일 암호화폐 시장 폭락이 국내 증시에서도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암호화폐라는 자산은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 군에 비해 손실 가능성, 가격 변동성 등 위험 자체가 크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참여자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었던 4월 FOMC 의사록도 전일 미국 증시에서 양호하게 소화해냈다는 점, 여전히 경기 정상화와 기업 이익 개선 추세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도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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