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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 시작 가능성이 처음으로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준이 19일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의사록에는 "몇몇 참석자는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될 경우 향후 회의들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고 적혔습니다.
FOMC 의사록에서 향후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연준이 지금까지 내놓은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관한 언급 중 가장 명시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후 연준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낮춰 1년 넘게 동결하는 한편, 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입니다.
최대 고용과 연평균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이러한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연준의 방침이지만, 최근 들어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테이퍼링을 비롯한 긴축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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