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겹악재 속에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03% 내린 3만85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3만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은 소폭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순 6만358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불과 한달 만에 3만 달러 가까이 빠진 상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6.00% 폭락한 2547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지하는 도지코인 역시 2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는 것은 일론 머스크의 '변덕' 발언과 중국발 악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해 시세를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머스크는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가 하루 뒤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중국 금융당국이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차 강조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날 중국 금융당국은 "암호화폐는 진정한 화폐가 아니므로 시장에서 사용될 수도,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가상화폐가 폭락하자,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처를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화폐에서 금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개미 투자자들도 '패닉 셀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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