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굴리는 ARKK, 연중 최저 수준
테슬라 등 고평가 기술주 공격 투자한 펀드
비트코인 폭락→테슬라 하락→ARKK 부진
비트코인 대거 사들인 기업들도 주가 하락
코인베이스, 장중 일부 서비스 마비되기도
아크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사진=아크 인베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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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 폭락의 불똥이 시장 전반으로 튀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했던 테슬라 등의 주가가 덩달아 떨어지고 있고,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2분 현재 ARKK는 전거래일 대비 2.49% 하락한 102.1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ARKK는 월가의 스타 매니저로 떠오른 우드가 만든 펀드다. 올해 2월 중순께 156달러대를 정점으로 해 계속 추락하고 있다.
ARKK의 위기는 비트코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ARKK의 주요 편입 종목은 테슬라, 텔라독 헬스, 로쿠, 스퀘어, 줌, 쇼피파이, 질로우, 트윌리오, 스포티파이,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이다. 비트코인 강세장을 이끌디시피 했던 테슬라가 비트코인 폭락과 함께 주춤하면서, ARKK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2.92% 떨어지고 있다. ARKK 내 테슬라의 비중은 9.99%에 달한다. 우드는 실제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을 몇 차례 해 주목 받았다.
이외에 텔라독 헬스(-2.96%), 로쿠(-1.89%), 스퀘어(-2.31%), 줌(-1.27%) 역시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ARKK는 고평가 기술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그 덕에 지난해에는 171%의 수익률을 올리며 월가를 달궜고, 서학개미까지 자금을 쏟아부으며 돈나무 언니에 열광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ARKK를 테크주의 대표적인 풍향계로 여겨 왔던 이유다. 다만 올해 들어 기술주들이 주춤하고 있는 데다 비트코인까지 충격을 받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비트코인에 대거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일로다. 대표적인 기업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다.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82% 내린 444.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 스트래티지는 전세계 기업 중 가장 많은 9만207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다. 테슬라, 스퀘어, 마라톤 디지털, 코인베이스, 갤럭시 디지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경우 이날 한때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6.16% 내리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9.20% 떨어지고 있다.
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러셀 2000 지수 등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들은 장 초반부터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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