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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행사의 꽃 전야제 '연대·항쟁·계승' 담은 공연으로 활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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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행사 규모 역대 최소…99명 제한 입장

'대권 주자' 정세균·박용진 등 금남로 찾아

연합뉴스

오월의 밤하늘 아래서 열리는 5·18 전야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2021.5.17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

17일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시민 행사의 꽃인 전야제가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99명만 행사장에 초대된 역대 최소 규모의 행사였지만 전야제 행사의 의미는 전혀 퇴색되지 않았다.

지난해엔 코로나19로 전야제가 전면 취소됐었다.

출입자를 통제하기 위해 5·18 광장은 일찍부터 철제 펜스가 쳐졌다.

그러나 시민들은 행사장 주변과 금남로 대형 스크린 앞으로 모여들어 전야제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며 41년 전 5월 항쟁의 그 날을 기렸다.

행사에 초청받진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박용진 의원은 행사장 인근 금남로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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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장은 없어도 5·18 전야제 관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전야제가 열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지침으로 인해 초청장을 받지 못한 시민이 행사장 주변에 모여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2021.5.17 hs@yna.co.kr



이날 행사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에서 문화예술공연 중심으로 펼쳐졌다.

공연은 1∼3부로 나눠 각각 '연대의 장', '항쟁의 장', '계승의 장'을 주제로 삼았다.

연대의 장에서는 국악기와 양악기를 혼용해 연주하는 국악 크로스오버 팀 잠미나이와 소극장운동을 하는 푸른연극마을 팀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41년 전 광주의 아픔을 겪고 있는 미얀마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담은 연극은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광주의 상황과 미얀마의 상황을 엮어낸 모습을 본 5·18 단체 관계자는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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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제 공연으로 풀어낸 광주와 미얀마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참석자 수가 99명으로 제한되면서 전야제 행사는 문화예술 공연이 주를 이뤘다. 2021.5.17 iny@yna.co.kr



2부 항쟁의 장에선 1980년 5월을 기억하는 포크송과 마당극, 민중음악 등이 이어졌다.

3부 계승의 장은 양극화와 불공정, 왜곡과 폄훼, 차별과 혐오 등 오늘날 공동체를 위협하는 문제를 5·18 정신으로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41주년을 위해 합창단을 꾸린 노동자와 농민, 세월호상주모임이 차별없는 세상을 노래하고 랩 아티스트들이 힙합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민중들의 자유·평등·박애 정신을 일깨우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팀도 출연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는 등 전야제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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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장에서 열린 전야제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전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참석자 수가 99명으로 제한돼 미리 초청받은 사람만 입장했다. 2021.5.17 iny@yna.co.kr



출연자들과 참석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41주년 5·18 기념행사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많은 시민이 광장에서 함께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이 함께해 5·18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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