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도지코인 거래량 2조원대
비트코인은 1조 머무르며 약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설화(舌禍)에 비트코인이 연일 추락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이날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할 가능성을 언급하자 투심이 리플과 도지코인으로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
17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리플과 도지코인이 나란히 거래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4시간 기준 리플 거래량은 2조3629억원, 도지코인은 1조9761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1조원대에 머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배 이상 차이나는 거래량에 가격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리플과 도지코인 시세는 지난 12일 조정 이후 상승세인 반면 비트코인은 연일 하락세다. 리플은 지난 12일 1585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7일 17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도 지난 12일 504원까지 후퇴했지만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17일 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지난 9일 이후로 연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5500만원선까지 급락해 있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플과 도지코인은 더욱 각광받고 있다. 리플과 도지코인의 전세계 거래량 대비 원화마켓 거래량이 비트코인의 6~7배에 달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리플은 총 35만 비트코인(BTC) 거래됐는데 이 중 5만6441BTC이 원화마켓에서 거래됐다. 전체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도지코인도 전체 거래량 26만BTC 가운데 3만5530BTC이 국내에서 거래되며 13%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총거래량 대비 원화마켓 거래량이 2%에 불과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JP모건체이스와 데이터트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체 2조6000억달러(약 2911조원) 규모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점유율은 올해 초 70%였지만 최근 43%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한 알트코인 가격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공동 설립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 점유율이 40%까지 떨어졌을 때 알트코인 가격이 상당히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이담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