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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규제지속에 금리인상설… ‘거래절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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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한 달 새 1500여건 ↓

日평균 거래도 전년比 15% 수준

송파·노원 등은 재건축 풍선효과

세계일보

서울 강남구 개포동을 비롯한 강남권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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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매도자 간 힘겨루기 장세가 커지면서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금리인상 가능성, 실수요자 대출규제 완화 움직임 등이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한동안 극심한 ‘눈치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일 기준 서울 강남·영등포·양천·성동구 등 지난달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발효된 곳은 모두 1주일 전에 비해 아파트값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다만 향후 개발 기대감은 꺾이지 않는 분위기라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폭은 유지 중이다.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재건축 아파트값 신고가 거래가 급증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발효 뒤 매물이 드문 상황이고 매도 호가도 내려오지 않고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관망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뒤에 거래가 안 되고 있지만 가격은 꺾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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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서울의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6925건으로 한 달 전 4만8514건에 비해 1500여건 줄었다. 또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이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398건으로 하루 평균 24건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달 일평균 180건에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인근 지역에서 일부 ‘풍선효과’가 감지된다. 강남 지역에서는 압구정동과 인접한 서초구 반포동 및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 강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피한 노원구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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