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브라질.
날로 늘어나는 환자들로 병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중환자실 책임자 강용환 씨 역시 일주일에 하루도 제대로 쉬기 어렵습니다.
[강용환 / 의사 : 작년보다는 (확진 환자가) 200% 늘었다고 얘기해야죠. 200% 이상 더 늘었어요. 자리가 다른 병원으로 옮길만한 자리도 없고, 중환자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환자가 매우 많은 상태예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용환 씨.
방역복을 입는 데도 한참이 걸립니다.
하지만 의료 시설이 부족한 지방 소도시에서 한 명의 환자라도 더 보기 위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다니엘리 밀라니 / 동료 의료진 : 우리는 저분을 우리의 스승이라고 불러요. 이곳 최고의 외과 의사죠. 여기 이 도시에서는 누구나 저분을 알아요. 우리 동네의 의료복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이에요.]
[시모니아 아빠레시다/ 동료 의료진 : 강 박사님의 특출난 재능은 환자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준다는 거예요. 이건 의료계에서는 꼭 필요한 사항인데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꼭 필요하죠.]
용환 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입을 모아 탁월한 의사로 손꼽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료들과 잠시 쉬는 시간을 즐기다가도 응급 환자의 소식에 급하게 자리를 뜹니다.
도움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용환 씨가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니 프랑코 / 병원 사무장 : 새로운 어떠한 경험도 다 겪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 설명해 주시고 의문도 다 풀어주시죠. 어떠한 의료 지식과 의문 사항, 환자에 대해서도 상황별로 모두 설명해주시고 우리도 격려하시며 환자도 잘 다독여 주십니다. 이건 무척 중요한 그분만의 캐릭터입니다.]
지난 1983년 브라질에서 한인복지회를 설립해 비영리로 의료·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용환 씨.
의료 봉사뿐이 아닙니다.
상파울루에 '한국의 날'이 생길 때도 용환 씨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강용환 / 의사 : 여기서 페스티벌하고 한국의 날 만들어서 상파울루에서 동포들 오셔서 봉사도 하고 그랬죠. 지금도 왜 안 하느냐고 자꾸 그러는데, 팬데믹 때문에 어떡하겠습니까. 못 하지. 팬데믹 때문에 안 되죠. 사람을 모을 수가 없는데.]
올해도 10월 이후 '한국의 날' 행사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지만, 날로 악화하는 코로나 상황에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확실한 것이 있다면, 용환 씨는 언제든 환자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
[강용환 / 의사 : 내가 필요하다는데 가야죠. 필요한데 가야 인술이 의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하는 거죠, 의사는.]
환자들은 물론 동료 의료인들에게도 존경받는 용환 씨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시국에 더욱더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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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의 기세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브라질.
날로 늘어나는 환자들로 병원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중환자실 책임자 강용환 씨 역시 일주일에 하루도 제대로 쉬기 어렵습니다.
[강용환 / 의사 : 작년보다는 (확진 환자가) 200% 늘었다고 얘기해야죠. 200% 이상 더 늘었어요. 자리가 다른 병원으로 옮길만한 자리도 없고, 중환자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환자가 매우 많은 상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