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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중국인 오지마" 코로나 확산에 화들짝…베트남 밀입국 단속 추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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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호찌민시에서 중국인 밀입국자들을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베트남 당국[사진 =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확산하는 베트남이 중국인 밀입국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VN익스프레스는 15일 호찌민시 공안이 중국인 밀입국자 52명을 적발해 지난 13일 추방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밀입국자를 추방한 것은 올해 두번째로 이들은 직업을 구하거나 캄보디아로 들어가기 위해 현지에서 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찌민시 공안은 지금까지 108명의 중국인 밀입국자를 적발했지만, 실제 체류중인 밀입국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공안은 지난달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자 중국인 밀입국자를 상대로 대대적인 단속을 펼쳐 지난 1일과 3일 빈푹성과 하노이시에서 각각 39명 50명의 중국인 불법 입국자를 적발했다.

중국인 밀입국자 색출에 적극 나선 이유는 중국인 밀입국자의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지 보건당국은 이번 4차 유행이 중국인들에 의해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빈푹성에서 나온 확진자 3명에게서 인도발 이중 변이(B.1.617)가 검출됐는데 이들은 출장 온 중국인 4명에 의해 감염된 술집 여종업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4월 베트남 입국 후 2주간 격리를 마친 뒤 빈푹 등지의 유흥업소를 돌아다녔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서 이들이 접촉한 유흥업소 접대부와 병원 직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날에도 104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으며, 이는 전날보다 31명 증가한 수치다.

이날 오전 현재 20건의 확진사례가 보고됐다. 지역별로는 박장성 15명, 랑선성 2명, 하노이 1명, 빈푹성 1명, 닥락성 1명 등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 이후로 4차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26개 시와 지방성에서 80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지난 14일 올해 안에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100만 회분을 포함해 총 1억1000만 회분의 물량을 들여오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건부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베트남의 전체 인구 9600만명 가운데 백신 접종률은 1%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62개 시와 지방성에서 96만9000여명이 백신을 맞았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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