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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배신자로 고문당해도 싸울 것" 시민 편 서는 미얀마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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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선 시민들을 진압하란 군부의 명령을 거부하는 경찰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화상으로 만난 한 경찰은 목숨 걸고 한 선택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싸울 거라고 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윗선에서 '시위하는 시민들은 일반 국민들이 아닌 테러범, 테러조직'이라고 세뇌시켜요.]

슬라잉 툰 민은 10년간 입었던 제복을 벗었습니다.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경찰이기 이전에, 미얀마에 살고 있는 한 국민으로서 쿠데타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싶었어요.]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한 겁니다.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잡히면 고문당할 확률이 (일반 시민보다) 훨씬 더 높아요. 군부는 우리를 배신자라고 생각하니까요.]

목숨을 걸고 한 선택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지금 생계 등 상황이 어렵지만 슬프거나 후회하진 않아요. 끝까지 싸울 각오로 나왔어요.]

가족들이 걱정돼 선뜻 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찰도 많다고 했습니다.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부모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찰들이 많아요.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어서 시민불복종운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동료 경찰도 많습니다.]

더 많은 경찰의 참여를 위해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불복종운동에 참여한 경찰은 최소 200명으로 점점 늘고 있습니다.

[아웅 아웅 (가명)/미얀마 전직 경찰 : 밋지나 경찰서는 인원이 40~50명인데, 4분의 1이 불복종운동에 참여했어요. 그중엔 계급이 높은 사람들도 있어요.]

미얀마를 계속 지켜봐달라고도 호소했습니다.

[슬라잉 툰 민/미얀마 전직 경찰 : 한국이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민들의 혁명은 성공해야만 합니다.]

김지아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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