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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野 "임혜숙, 여성이 인정 안하는데 어떻게 여성 대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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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강행 맹공…배현진, 靑 유영민 비서실장에 "조기축구 인사왔나"

연합뉴스

총리 인준 강행 규탄발언하는 김기현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2021.5.1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등 야권은 14일 청와대와 여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의 임명 절차를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오만과 독선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틀째 비난을 이어갔다.

야권은 두 장관에게 각종 의혹이 있었음에도 임명 절차를 강행한 처사는 국민을 무시하고 협치를 파괴한 것이라며 규정하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연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위장전입, 공금을 이용한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었던 임 장관을 향해 비난이 집중됐다.

조수진 의원은 임 장관 임명이 '여성 장관 30%'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 "많은 여성이 공금으로 가족과 외국 여행을 다닌 이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대체 이분이 어떻게 여성을 대표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배현진 의원은 "돌이 지난 한 살배기 제 조카도 '하지마' 하면 알아듣고 두 번 다시 하지 않는다"며 "무려 4년간 '협치하라', '독주하지 말라' 하는데도 대통령은 그 외침을 듣지 못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의 의견을 들으러 의원총회 현장에 온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떠나자 "바로 인사만 하고 간 것인가"라며 "그런 식의 인사는 제가 지역에서 일요일 아침에 지역 주민과 조기축구할 때 하는 인사"라고도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여권의 행태에 대해 "소귀에 경 읽기"라며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용 의원은 "(취임사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도 섬기겠다고 한 대통령은 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문재인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은 임 장관 등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현 정권의 국정 동력에도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끝이 보인다"며 "단말마적 폭거를 반복하는 것은 정권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형편없이 비상식적인 자들의 임명을 밀어붙이는 것은 이 정권의 도덕적 기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보여준다"며 "유일한 위안은 정권교체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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