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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익 1,245억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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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화물 사업 매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전세기 편성·무착륙 관광 비행으로 여객 수요도 최대한 확보

2분기 전망도 실적 호조 이어질 듯...재무안전성도 개선

서울경제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4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88억원으로 적자 폭이 전년대비(6,920억원 순손실) 감소했다.

흑자전환 배경으로는 화물 수송 극대화 및 순환휴업 실시로 비용을 절감한 것이 꼽힌다.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 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벨리(Belly, 여객기 하부 화물칸)수송을 이용한 항공화물 공급은 줄어들었으나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및 좌석장탈 여객기 투입 등으로 공급을 늘렸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항공화물 수요도 증가 추세에 있다.

1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를 최대한 확보했다.

2분기 화물사업은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하여 타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 및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객사업은 주요 취항국 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신 여권, 트래블 버블 등 항공여행 환경 변화에도 면밀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올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40%p 감소한 294%로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으로 완료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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