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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지상전 임박' 하마스 군사력은?…"이스라엘 전역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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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미사일 1만기 보유 추정…3차 가자전쟁 당시 보다 많아

이란 지원 받아 가자지구서 무기 자체 생산…"이란 영향력 ↑"

하마스, 이스라엘에 대한 열세 분명하지만 정치적 입김 강화 기회

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서 발사한 로켓탄이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탄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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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언급하면서 하마스(HAMAS·이슬람 저항운동)의 군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하마스는 지난 10일부터 이스라엘에 로켓포와 박격포 1000여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의 방공시스템 '아이언 돔'에 의해 대부분 요격됐지만 이는 지난 2014년 이스라엘과 제3차 가자지구 전쟁을 벌인 이후 최대 규모 공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4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이스라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사일 비축량은 8000~1만기 정도로 상당량은 이스라엘 주요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비축량이 3차 가자지구 전쟁 당시보다도 많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기구(MDO) 위원장을 역임한 우지 루빈은 하마스가 사용한 미사일이 2014년 당시와 기술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탄두 중량 부문에서는 진보했다고 평가했다. 루빈은 하마스의 미사일 보유량이 2014년보다 증가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준장 출신 워싱턴연구소 연구원 마이클 허조그는 하마스가 8000~1만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대부분은 가자지구 접경에서 6~12마일(10~20㎞) 밖에 타격할 수 없지만 일부는 이스라엘 주요 인구 밀집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이라고 했다.

중동 미사일 전문가인 파이안 힌츠는 하마스를 자체 생산한 미사일로 텔아비브를 공격할 수 있는 '비(非)국가 행위자'로 언급하면서 이는 대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힌츠는 하마스와 다른 무장세력이 로켓에 정밀 유도 시스템을 추가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다고도 했다. 그는 "목표물을 잘 타격한 미사일이 있지만 이는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하마스는 지난 12~13일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를 로켓탄 120여발을 발사했다. 아부 하마스 군사 대변인은 다음날 텔아비브 공격에 사거리 150마일의 '아야시 250(Ayyash 250)'이라는 신형 로켓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지만 확인된 주장은 아니라고 WP는 전했다. 힌즈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란에서 다연장 로켓인 파즈르(Fajr)-3과 파즈르-5를, 시리아에서 지대지 로켓인 M302 등을 도입했고 사거리 100마일 이내 미사일을 자체 생산할 수 있어 이스라엘 영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WP는 하마스가 이란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로부터 물자와 기술을 이전받아 가자지구내 시설에서 대부분의 무기를 생산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집트를 통해 무기를 밀반입했지만 2013년 하마스 전신인 이슬람 형제단에 적대적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집권하면서 밀반입 통로가 사실상 봉쇄됐고 해외에서 완제품 도입이 어려워졌다고도 했다. 다만 하마스는 지난해 9월 이란산 파즈르 로켓 등의 도입에 성공했다고 부연했다.

이안 윌리엄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가자지구에서 최근 며칠간 이뤄진 로켓포 발사는 하마스의 무기체제에 이란의 영향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의 공격 능력이 과거보다 향상됐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이란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어 "가자지구 테러단체들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DF는 하마스가 예루살렘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난 10일 7발을 발사한 것은 IDF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도 WP는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 12~13일 텔아비브에 더 많은 로켓을 투사했다.

허조그는 하마스가 단기간 대량의 미사일을 투사해 아이언 돔을 압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이언 돔은 90%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비용이 1발당 수만달러에 달한다.

하마스 로켓의 정확도가 개선됐다는 추정도 나온다.

윌리엄스는 아이언 돔은 인구 밀집지역이나 주요 기반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궤도에 진입한 물체만 요격한다면서 과거 보다 요격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근거를 제시했다.

하마스가 지난 2014년 1484발을 발사해 1명을 사살했다면 지난 12일에는 128발을 발사해 1명을 사살했다고도 했다. 일부 로켓은 아이온 돔을 뚫고 텔아비브와 벤구리온 국제공항 등을 타격해 공항이 임시 폐쇄되기도 했다.

아이언 돔을 연구해온 캐나다 브룩대 부교수 마이클 암스트롱도 IDF 발표를 인용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 절반 가량이 아이언 돔의 요격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14년과 2019년 충돌 때보다 빈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라마단 기간 동예루살렘 종교구역 집회 금지령과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난민 퇴거 결정 등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하마스가 일련의 로켓포 공격으로 예루살렘의 수호자이자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지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마스 전문가이자 카타르 노스웨스턴대 교수인 칼레드 흐룹은 "이는 국가적 현안을 스스로 떠맡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뛰어 넘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에 도전하려는 하마스 정치군사 전략의 전환점"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사력에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정적인 파타 정파를 이끄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5년만에 선거를 취소해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좌절시킨 상황에서 이 전략은 하마스에게 정치적인 성과를 안길 수 있다고 WP는 분석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무기 비축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완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은 하마스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했다.

허조그는 "하마스는 이스라엘 무인기(드론)의 감시 아래 지하 시설과 은신처에서 로켓을 발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IDF의 압력이 강화되면 무기 이동과 발사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흐름은 그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고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에 따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요르단간 서안지구에서 철수하고 해당 지역에서 자유선거를 허용할 것과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1993년 오슬로협정을 맺고 분쟁 종식에 합의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달리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요구를 수용하면 휴전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는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다만 중국과 이집트, 이란, 터키, 시리아, 러시아 등은 합법단체로 본다. 지난 2018년 유엔 총회에서는 미국이 하마스를 테러단체로 비난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부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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