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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송영길 “인사청문제도, 능력검증과 개인문제 분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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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공사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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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4일 “원내와 상의해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능력 검증 청문회와 개인 문제를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집권당이 되더라도 동일한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한다면 다음 정권부터 적용되는 단서를 달더라도 차제에 청문회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또 “청와대가 전지전능한 인력과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는 것도 아니고 있는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검증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언론과 국회 등 3자를 통해 검증이 완성된다는 말씀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셨다”면서 “당연히 맞는 말씀”이라고 옹호했다.

송 대표는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본회의 인준 표결에 국민의힘이 불참한 것에 대해선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하는데 총리가 국정을 잘 뒷받침해야 하는 면에서 국민도 양해할 것”이라며 “어제 총리 전화도 받았지만, 야당과도 적극 대화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배우자 도자기 밀수 의혹이 제기돼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해수부 내에서 평판이 좋고 능력이 있으나, 도자기 사건이 국민 눈높이에 수용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부부는 경제공동체이기 때문에 상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 70% 이상은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능력을 모두 공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인사청문회 후보자 검증 시 어떤 방법이 좋은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76%는 ‘도덕성·정책 능력 모두 공개 검증’을 택했다. ‘도덕성은 비공개검증, 정책능력은 공개검증’을 선택한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검증할 때 도덕성과 정책 능력 중 무엇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는지 물은 질문에는 ‘도덕성’과 ‘정책능력’이 각각 47%로 같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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