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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는 은행들…네이버,게임사 등 업무협력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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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확장 위해 '적과의 동침'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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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허물어진 금융업 경계로 인해 인터넷기업들을 견제하고 있는 은행권이 되레 빅테크, 게임사들과 손을 잡고 과감한 '적과의 동침'을 택했다. 언제든 경쟁자 위치에 설 수 있는 대상이지만 잘 활용하면 확장해야 하는 은행권 업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14일 은행권에서는 5대 시중은행 중 신한·하나·우리 등 세 곳이 적극적으로 인터넷기업들과 업무 제휴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은행들로 꼽힌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네이버부동산에서 고객들이 간편하게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상품을 검색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신한은행 고객들은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네이버부동산에서 전세 매물을 검색한 후 필요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따로 신한은행에서 개인별 대출 한도 및 금리확인, 대출신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신한은행과 네이버부동산의 '동침'은 네이버의 부동산업 진출, 신한은행의 고객저변 확대에 모두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네이버페이와의 업무 협력 범위를 넓혀 다음달 30일까지 네이버페이를 통해 신한 쏠(SOL) 전세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빅테크와의 '동침'을 택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손 잡고 올 하반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네이버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전용 대출상품 출시 뿐 아니라 비금융데이터 활용 및 대출 대상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네이버, 연세대학교와 3자 간 업무협약을 통해 최첨단 IT와 금융이 결합된 '스마트캠퍼스' 구축 작업을 시도 중이다.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 10여개 은행들은 카카오페이 또는 토스와 손잡고 대출 비교 서비스 협업 중이다. 여러 금융사들의 대출 가능한 상품, 대출 한도와 금리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다.


MZ세대 확보한 게임사들도 중요한 협력 대상

인터넷 게임사들과의 협업도 확장국면에 있다.


하나은행은 게임사 넷마블과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해 게임의 주 이용자인 MZ세대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 신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넷마블 간 금융-게임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동 마케팅도 진행한다. 신한은행도 MZ세대 고객층이 많은 게임사 넥슨과 협력한다.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 발굴, 금융 인프라 기반 결제사업 추진,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마케팅 공동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은행권의 이와 같은 시도는 빨라진 금융 트렌드 변화 속에 디지털전환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미 축적된 데이터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터넷기업들과 손을 잡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금융권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빅테크와의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이와같은 업계간 경계를 허무는 합종연횡 제휴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빅테크의 축적된 IT·포탈분야 노하우를 융합해 은행들도 차별화된 혁신서비스를 제공하려 하는 것"이라며 "빅테크와의 업무제휴를 토대로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터넷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금융장벽을 넘어 고객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생활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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