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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박형준 "이건희 박물관, 문체부 공모 절차로 입지 선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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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지방자치단체들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의사를 나타냈던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부부처 공모로 입지를 선정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6시 부산시립미술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건희 미술관을 두고 뜨거운 유치전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 보물과도 같은 문화시설을 우리 지역에 가져오고 싶다는 마음이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 다만 불필요하게 과도한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프레시안

▲ 박형준 부산시장. ⓒ프레시안(박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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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유치 경쟁은 지난 4월 28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 측이 개인소장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하자 문재인 대통령은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마련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자 지자체들이 뛰어들면서 발생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유치 의사를 나타내면서 "이건희 미술관, 부산에 오면 빛나는 명소가 된다"며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 하나가 되지만 부산에 오면 누구든 꼭 가봐야 하는 명소가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자리를 빌려서 문체부에 건의드리고 싶다. 전문가들이 입지선정, 운영방식, 가이드라인을 정확하게 세워 유치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가 공모 절차로 이건희 미술관 입지를 선정해주시기를 건의드린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산의 미술계와 문화계, 시민단체, 나아가 부산시민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염원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민간차원의 유치추진위원회도 조만간 발족할 것으로 알고 있다. 저는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며 유치 전략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킬 방안도 찾아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건희 미술관 지방건립 이유를 "우리나라 문화시설은 전국 2800여 개 가운데 36%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다. 특히 미술관은 전국 200여 개 가운데 5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의 힘을 전 국토로 확장시켜서 나라 전체를 품격 높은 문화국가로 격상시켜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문화 분야에서만이라도 대한민국이라는 영토를 좀 더 넓게 활용하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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