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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車 반도체 대란에 현대차·기아 공장 줄줄이 '셧다운'…"보릿고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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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3·5공장, 기아 소하2공장 가동중단 결정

"車 반도체 부족에 생산 차질"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납품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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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우려했던 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가 현실화했다. 현대자동차 울산 3·5공장에 이어 기아 소하 2공장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공장이 멈추면서 투싼과 아반떼, 스토닉 등의 차량 출고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에어백컨트롤유닛(ACU) 등 반도체 수급난에 따라 오는 17~18일 소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소하 2공장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등을 생산한다.

공장 가동 중단은 소하 2공장뿐만이 아니다.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SUV 투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2라인을 17~18일 휴업하기로 했다. 또 18일엔 준중형 세단 아반떼, 소형 SUV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앞서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4공장과 전기차 아이오닉 5을 생산하는 울산1공장,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휴업한 바 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등으로 출고 일정이 지연되자 출고 대기 중인 고객들에게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유 본부장은 사과문에서 "현재 차량 인도 지연의 주된 원인은 차량용 본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있다"며 "현대차는 반도체 소싱 대체 공급사를 발굴하고,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자동차 반도체 부족 보릿고개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이미 자동차 부품업체중 84.6%(66개사)가 반도체 문제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언제 해소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5월이 고비가 될 것으로 봤지만, 업계 분위기는 더 무겁다.

일부에서는 올 하반기는 돼야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반도체 생산량이 극적으로 늘어나긴 어렵기 때문이다.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반도체 물량 부족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분위기"라며 "추가 셧다운(가동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생산차질로 판매량이 줄 수 있다"며 "수요회복에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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