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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차그룹,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2025년까지 현지에 8조원 규모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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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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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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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또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그린뉴딜’ 및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현지 생산과 생산 설비 확충을 비롯해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전기차 모델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현대차가 먼저 내년에 전기차 현지 생산을 시작하며, 모델은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가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가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를 판매한다.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기아 텔루라이드처럼 현지 판매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미국내 전기차 시장은 2025년 240만대, 2030년 480만대, 2035년 800만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올해 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바이 아메리칸’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외국산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의 허가를 받도록 해 연간 6000억달러(약 661조원)에 달하는 정부 조달을 자국 기업에 집중키로 한 것이다. 또 정부 기관이 가진 44만대의 공용차량도 모두 미국산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의 이관은 없으며 국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미 연방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 미국 수소충전 전문기업과 수소전기트럭 기반의 수소충전 인프라에 대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항만과 내륙 물류기지 간 수소전기트럭을 활용한 물류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대형 물류기업과 올 하반기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시범사업도 전개한다.

현대차는 미국 엔진, 발전기 분야 전문 기업인 커민스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수의 업체와 연료전지시스템 보급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혁신 성장 분야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르면 상반기에 미국 워싱턴DC에 UAM 사업을 전담할 현지 법인을 출범시킨다.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선보이기로 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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