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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그녀 말고 '그'로 불러줘"…인스타그램, '성적 정체성' 표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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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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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추가된 성적 정체성 표시 기능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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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사용자 프로필에 성적 정체성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12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은 자사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에 네 종류의 성적 정체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성적 정체성이란 사용자 스스로 어떤 사람에게 연애 감정이 생기는지, 혹은 성적으로 끌리는지에대한 자신의 판단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사용자의 생물학적 성과 상관없는 성적 취향을 표시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자신의 성과 상관없이 '그녀'(She)로 불리고 싶은지, '그'(He)로 불리고 싶은지 표시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던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성 성전환자임을 고백하면서 "저를 부를 때 그(he)/그들(they)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해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성적 정체성 표시 기능은 사용자가 팔로워에게만 정보를 공개할 것인지, 전체 공개로 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이 기능은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 국가는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의 성적 정체성 표시 기능은 다른 소셜 미디어에 비해 다소 느린 행보지만, 외신은 이 같은 기능 업데이트가 성 소수자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2014년에 이 기능을 추가했다. 틴더 같은 데이트앱도 성적 정체성을 입력하도록 해왔다. 승차 요청 플랫폼인 리프트는 2019년 앱 내에서 성적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최근 비즈니스SNS인 링크드인도 성적 정체성을 표시하는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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