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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미술의 세계

경기도, 북부 미군공여지에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건립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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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 위해 희생한 지역에 특별한 보상으로 국가문화시설을"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14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을 전시할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경기북부 미군공여지에 건립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토 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되고 역차별받은 경기북부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국가 주도로 미군 반환공여지에 국가문화시설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이건희 컬렉션' 기증품 공개…국보급·세계적 미술품 수두룩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북부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 반환 공여지 20곳(반환 면적 4천833만㎡ 중 개발 활용 면적 1천262만㎡)이 의정부·파주·동두천 등 3개 시에 있다.

도는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에 필요할 경우 이들 시군이 추진 중인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도 해당 시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종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제약, 소음 공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을 반세기 넘게 겪어 왔다"며 "국립문화시설이 한 곳도 없는 경기도의 미군공여지를 활용해 국가 주도로 추진할 경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 유족 측은 이 회장 소유의 미술작품 2만3천여점을 기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기증받은 미술품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전시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기북부 지역은 4천266㎢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 지역이며 그중의 42.8%가 팔당특별대책지역·군사시설보호구역, 11.7%가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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