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배양, 공정 단축하는 데 필수
화이자도 물량 구하는 데 애먹어
이 플라스틱 백은 세포를 키우는 배양기(바이오리액터)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작되는 의료용 비닐 봉투로, 공정을 단축하는 데 필수적인 품목이라고 한다. 이 백에서 세포 바이러스 배양이 끝나면 바로 원액을 필터에 걸러 백신으로 제품화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세포를 배양할 때 일반 배양 탱크에서 배양 과정을 거치면 다음 배양을 위해 탱크를 세척하고 살균해야 한다”며 “플라스틱 백을 쓰면 배양 이후 백을 통째로 꺼내 정제 장치로 옮기고 원래 자리엔 새 백을 연결해 다음 배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꼭 코로나 백신뿐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백신을 만들 때도 이런 1회용 플라스틱 백이 쓰인다. 그런데 이걸 만드는 업체는 전 세계에 몇 군데 안 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독일 등 유럽연합(EU)산도 일부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 또한 미국·유럽에서 플라스틱 백을 공급받는데, 최근 공급이 달리면서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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