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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울산 110만·포항 50만 인구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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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악화 여파로 인구가 줄어든 전통 산업도시 울산과 포항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핵심 제조공장이 몰려 있는 울산. 지난해 인구는 113만명으로 최근 5년간 4만명이 감소했다. 2016년 117만명이었던 울산 인구는 2017년 116만명, 2018년 115만명, 2019년 114만명으로 매년 1만명 이상 감소했다. 주력 산업 침체로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인구도 빠져나갔다.

울산시는 이대로 가면 인구 110만명도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인구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초 시는 최장 10년간 신혼부부 3만3700가구에 월 임대료 최대 25만원, 관리비는 최대 10만원씩 무상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울산에 거주하고 있으나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울산으로 주소를 이전하는 캠페인도 시작했다. 울산에 사는 사람들이 울산으로 주소를 이전한 뒤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캠페인 첫 주자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나섰고, 오 총장은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을 지목했다.

주소 이전 캠페인은 경북 포항에서 먼저 시작했다.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구 50만명 붕괴 위기에 처한 포항시는 지난 1월부터 공공기관, 기업, 군부대 등을 대상으로 '포항사랑 주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소 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전입 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또 포항 출신 트로트 가수 전유진 등을 섭외해 포항시 경관과 어우러진 인구 증가 홍보 영상 '고(Go)고(Go) 포항 고(Go)'도 제작하며 주소 갖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포항시는 주소 이전 주민을 대상으로 30만원 상당 포항사랑상품권도 지급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포항 인구는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다. 3개월간 1367명이 늘어났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포항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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