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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역대급 실적 올렸다’ 손보사 올해 첫 성적표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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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중 KB손보 제외하고 1분기 사상 최대 순익 경신

최영무ㆍ김정남 등 연임 후 첫 성적표...체질개선 효과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고는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손해율 개선ㆍ디지털화 등 체질 개선을 이룬 것이 맞아 떨어졌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절반 가량의 순익을 올해 1분기에 내며 그야말로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DB손해보험ㆍ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연임 후 1분기 호실적

가장 뛰어난 실적을 낸 곳은 삼성화재다. 지난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던 삼성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이 43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가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인 766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물론 1분기 순익은 삼성전자로부터 총 140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배당 수익을 빼고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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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특히 이번 1분기는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연임 결정 후 처음으로 받는 중요한 성적표다. 최 사장은 올해 3월 삼성그룹의 ‘60세 퇴진룰’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하반기 저금리와 손해율 악화로 인한 실적하락으로 삼성그룹 계열사 경영실적평가에서 ‘B등급’을 받는 등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자동차 보험료 인상, 투자영업이익 개선 등을 진행하며 극적 반전을 이뤘다.

올해초 최 대표는 손해율 개선 및 자산운용 위기 관리, 디지털 및 글로벌 등 ‘체질 혁신’을 강조했다. 그 결과 삼성화재 1분기 총 손해율은 82%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무려 전년보다 6.5%포인트를 줄이며 79.8% 손해율을 냈다. 이는 보험업계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적정손해율(78~80%)에 들어오는 수치다.

올해는 그간 적자 주범으로 불리는 실손보험에 대한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구 실손보험료 인상폭을 업계 최대 수준인 19%로 결정하며, 선제적 체질 개선에 나섰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올해 무난하게 1조원 이상(세후)의 당기순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남 DB손보 대표, 순익 38%↑…현대해상 ‘투톱체제’ 성공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도 1분기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5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보장성보험 확대, 손해율 관리, 디지털 전환 등을 강조한 바 있다.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은 1902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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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현대해상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이 물러난 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 대표를 선임하며 ‘투톱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은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원, 3조7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증가했다. 손해율·사업비율이 개선됐고 판매 실적도 대폭 상승한 영향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 대표의 경영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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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KB손해보험은 ‘빅4’ 중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KB손해보험은 그간 대표이사를 맡아온 양종희 부회장이 올해 초 KB금융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김기환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한 바 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은 688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채권처분이익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투자이익이 17.1%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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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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