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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2 여학생 둘 극단적 선택, 성범죄 피해 청소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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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버지, 집에 놀러온 딸 친구 성폭행…딸 상습 학대 의혹

경찰, 의붓아버지 구속영장 재신청…곧 영장실질심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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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성폭행, 가정 내 학대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또래 여중생 2명이 같은 장소에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교내 위(Wee) 센터에서 심리치료를 받아오다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짧은 생을 마감했다.

13일 충북도교육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11분 청주시 오창의 아파트 화단에 중학교 2학년 A양과 B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청주지역 각기 다른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유서를 남긴 채 오창의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렸다.

A양은 성폭행 피해로 학교 위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B양은 의붓아버지의 학대 문제로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A양을 성폭행한 B양의 의붓아버지 C씨를 붙잡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영장은 반려됐고,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한 상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C씨는 몇 개월 전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성폭행 피해 사실을 확인한 A양의 부모가 지난 2월 경찰에 고소장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딸 B양을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양 등의 죽음이 성범죄, 아동학대 피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던 A·B양은 지난 1월부터 학교의 위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학교 측이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조치를 적절히 취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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