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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한국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삼은 암호화폐가 등장했으나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내세운 '도지코인'을 패러디해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내세운 진도지(JINDOGE) 코인이 지난 11일 발행을 시작했다. 총발행량은 1000조개였다.
그러나 발행 이틀만인 이날 오전 1시께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해당하는 코인을 한번에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진도지코인 가격은 97% 급락했다. 현재 운영되던 홈페이지와 트위터는 폐쇄됐다.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부 피해자들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된 진도지코인은 탈중앙거래소(투자자들끼리 거래하는 방식) 유니스왑을 통해 거래됐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던 시바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띄우기에 나서며 올해 1만% 넘게 상승했다.
한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포모증후군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정체가 불분명한 코인들은 급격히 올랐다가 실체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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