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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오늘부터 네이버 댓글 쓰면 프로필 사진 공개…실효성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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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자정 위한 조치지만 사진 설정 않거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어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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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13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달면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이 공개된다.

악성 댓글(악플)을 다는 일부 이용자의 자정 작용을 노린 것이지만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을 설정하지 않거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만큼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최근 공지를 통해 "기사 댓글에는 프로필 대신 마스킹 처리된 아이디 앞 4자리만 남겨져 있어 댓글 목록에서 사용자 인지가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왔다"며 "댓글 사용자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사 댓글목록에도 이용자가 설정한 프로필 사진을 함께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뉴스는 지난해 3월부터 댓글모음 페이지를 통해 설정한 프로필 정보를 제공해왔다. 프로필 사진 공개는 이날 오후 3시 이후 작성한 댓글과 답글부터 적용된다.

네이버의 이러한 조치는 댓글 작성자의 신원이 노출되면 악플도 근절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것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업계는 댓글 폐지를 비롯한 악플 근절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2019년 10월 악플에 시달리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나자 이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실효성은 의문이란 반응이다. 인터넷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로필 사진 입력을 의무화한 것도 아니고 사진을 안 넣으면 이전과 다를 게 없다"며 "카카오톡 등 프로필 사진을 꾸미는 다른 SNS 사례를 보더라도 얼굴이 아닌 풍경 사진으로 해놓는 경우도 많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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