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해방촌 신흥시장의 힙한 변신…젊음의 문화·예술 놀이터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문화크리에이터 아케디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해방촌 신흥시장이 젊음의 문화·예술 놀이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13일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6·25 이전부터 상권이 형성된 신흥시장은 좁은 골목과 계단, 낡은 건물 등 세월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최근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들고 감각적인 카페, 레스토랑들이 생기면서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잇는 서울 용산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때마침 해방촌 신흥시장에서는 이달 말까지 '마켓 애즈 플레이그라운드(Market as playground)'라는 이름으로 젊은이들을 위한 전시와 공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진행을 맡은 문화크리에이터 '아케디뜨(대표 고태원)'는 "행사는 주말을 중심으로 칵테일 파티와 콘서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본 행사는 22일과 23일에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 행사에서 음악은 작곡가 겸 음악PD인 트랙 스케쳐가 맡았고, 김치보이즈가 요리를 선보인다. 회화와 영상은 곤도, 고태원, 장한가람이 나섰고, 칵테일은 조상현, 김민식, 토끼소주가 협업했다.

재래시장의 구조적 특성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서 축제를 펼칠 수는 없으므로, 신흥시장 곳곳에 산재한 작은 공간에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했다. 시장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 후 QR 코드로 자기가 편한 곳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신흥시장이 있는 해방촌 일대에는 루프탑 카페가 많아 시장 주변 야외카페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축제를 즐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해방촌 일대는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방촌 가장 높은 지역에 자리한 신흥시장은 1960년대 판잣집을 허물고, 여러 채 시멘트 건물을 지어 슬레이트 지붕으로 한꺼번에 덮은 구조다. 1990년대 니트산업이 쇠퇴하면서 급속도로 노후화했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신흥시장 축제를 주도한 이세원 상인회 부회장은 "6월 이후에도 새로운 복합문화전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신흥시장은 젊은이들의 축제와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문화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