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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 영상] 정민씨 실종 당일, CCTV에 찍힌 친구의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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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13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통해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로부터 부검 감정서 회신을 받았다”며 “사인은 익사로 추정되고, 머리 2개소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검 감정 결과에 관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목격자 조사와 확보된 영상 분석, (실종) 당일 현장 재구성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친구 A씨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경 통화를 하고 옆에 정민씨가 앉아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 또, 오전 4시 20분쯤에는 친구 A씨가 한강 잔디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이 목격자는 정민씨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오전 3시38분 이후부터 4시 20분까지의 두 사람의 행적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38분 이후 공통적으로 두 사람 행적이 확인이 안되고 친구 A씨만 자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다”며 “오전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에 대한 목격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1시간 30분 분량이라도 보는데는 초 단위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일보는 정민씨가 실종된 날 새벽 한강공원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사고 당일 오전 5시 30분 전후의 상황이 찍힌 영상에는 손씨의 친구 A씨와 그의 가족이 손씨의 행방을 찾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CCTV에 찍힌 영상은 지난 12일 손씨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함께 제출한 것이다. 손씨의 아버지는 한강공원의 반포나들목 부근을 찍는 CCTV에 저장된 영상(1분30초 안팎의 파일 6개)을 시민으로부터 제보받았고, 이를 중앙일보에 제공했다.

CCTV에 찍힌 영상에서 A씨 가족은 공원에서 각자 흩어져서 무언가를 찾다가 다시 한곳으로 모이기도 한다. A씨는 비틀거리며 걷는 등 술에 만취한 상태로 보인다. 당일 A씨 측이 손씨의 어머니에게 “손씨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한 시각은 오전 5시 29분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CCTV에 찍힌 상황은 이 연락이 이뤄진 이후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최연수·권혜림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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