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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도쿄지사·자민당 2인자 전격 회동···'올림픽 취소' 상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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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의회 선거 앞두고 고이케 '극장정치' 가능성 경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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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집권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만남을 두고 추측이 무성하다.

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과 고이케 지사가 11일 회동한 것과 관련해 7월에 예정된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올림픽 취소 문제를 상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만남에서 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대화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 올림픽을 둘러싼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인 만큼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민당 의원들은 많지 않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더욱이 니카이 간사장을 만났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민영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리라면 확 그만둬야 한다"고 취소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후 파장이 커지면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진화를 시도한 바 있다.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 의회 선거를 앞두고 평소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니카이 간사장의 손을 잡고 여론을 흔드는 이른바 '극장 정치'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는 이들도 있다. 각료 경험이 있는 한 정치인은 "고이케 씨가 취소를 내걸고 여론을 업고서 보여주기 정치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감을 표명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백신 접종 진행 상황 및 여론의 변화가 올림픽에 관여하는 주요 정치인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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