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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용 변호인단에 靑 출신 합류..윤건영 "일 잘하는 분이었는데,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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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법무비서관 출신 김형연 변호사 합류 소식에
윤건영 "유감..文대통령 사면권에 부담될까 걱정"
금태섭 "최소한의 염치도 없다..경악스러워"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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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 김형연 변호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단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대해 "많이 아쉽고 유감"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는 김 변호사의 행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권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전 법무비서관께서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는다는 보도를 봤다. '왜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윤 의원은 김 변호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친했던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에서 함께 일하면서 보았던 그 분은 일 잘하는 분이었다. 원칙에 맞게, 그러나 합리적으로 일 처리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물론 변호사가 사건을 가려서 수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분이 어떤 연유에서 이 부회장의 변론을 맡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 "정부의 고위공직자를 지낸 분이 정부가 끝나기도 전에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촉구, 사면 이슈가 현안으로 부상했다. 윤 의원은 이를 거론하며 "이제 민간인이 된 개인의 선택이지만 세상은 아직 그 분(김 변호사)을 문 정부의 '전' 고위공직자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아 더 걱정"이라며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많이 아쉽고, 유감"이라고 적었다.

한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소식에 대해 "이런 일이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다면 민주당은 무엇이라고 했을까"라며 "법률가에게 요구되는 직업 윤리, 공적 마인드는커녕 최소한의 염치도 안 보인다. 경압스럽다"고 힐난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 부회장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9기로, 2017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직을 수행했다. 이후 지난해 8월까지는 법제처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법무법인 동인의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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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연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3일 법제처장으로 재직할 당시의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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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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