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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인플레이션 쇼크에 금리 조기 인상 전망···보험·은행주 웃고 증권주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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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및 보험사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사옥.




13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제주은행(006220)은 전날보다 7.94% 오른 7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생명(088350)은 8.2%, 한화손해보험(000370)은 5.58% 상승하고 있다. 그 외에도 기업은행(024110), 롯데손해보험(000400), 미래에셋생명(085620), 동양생명(082640), 현대해상(001450), 메리츠화재(000060) 등이 3~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2%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에 그쳤다.

이와 관련,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월 물가에 대한 기저효과, 경제 정상화에 따른 항공·호텔 서비스 품목 가격 상승, 신차 공급 부족으로 인한 중고차 가격 상승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온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으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급등 불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과지급준비금리(IOER)와 역레포 금리(RRP)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큰데, 그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 및 보험사들과 달리 증권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가파른 상승세를 고려해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등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다면, 증시 투자 심리는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003530)은 전날보다 6.47% 내린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039490)KTB투자증권(030210), 상상인증권(001290)의 주가가 3~4%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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