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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추세적 인플레이션 급등 아냐…국내증시 하락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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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10.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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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키움증권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와 관련해 13일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이 아닌, 일시적 공급 차질에서 기인한 오버슈팅(목표 초과) 후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월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로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전망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는 모습"이라며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출현 시 연준은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음에도,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부족사태 해결 지연, 신흥국 및 아시아 지역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차질 재출현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세를 유발했다는 인식이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경제 정상화 및 부양책 효과에 따른 수요 견인 물가 상승의 영향이 크다는 점은 추세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이 아닌, 일시적 공급 차질에서 기인한 오버슈팅 후 완만한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 대해 "인플레이션 쇼크에서 기인한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지수 레벨이 고점 부근에 있는 만큼 이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이 최근 시장 조정의 동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의 최근 순매도 강도가 역대급이었다는 점,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정 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오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상승폭은 2008년 9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예상 상승률(3.6%) 역시 상회했다. 이로 인해 미국 증시는 일제히 2% 안팎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 수준으로 급등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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