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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약 6% 이상 급락했다.
앞서 지난 2월 테슬라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며 향후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슬라 측은 자사 제품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머스크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환경론자의 비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빌게이츠가 지난 3월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가 알려진 그 어떤 다른 방식보다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며 기후 문제에 비트코인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주로 화석연료를 통해 전기를 얻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이는 친환경 전기차 테슬라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머스크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결제 허용 중단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간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이더리움은 2.52% 내린 4011.00달러에 거래됐다. 시총은 4647만3000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도 12.11% 내린 0.4411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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