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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착륙중인 비행기에 '레이저 빔'…호주 10대 소년, 경찰 헬기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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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난 9일 오후 호주 시드니 백슬리에 사는 A(16)군은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시드니 공항으로 착륙하는 여객기를 향해 녹색 레이저빔을 쏘고 출동한 경찰 헬기에도 같은 공격을 했다가 체포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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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호주에서 한 10대 소년이 공항에 착륙 중인 비행기와 경찰 헬기를 향해 레이저 광선을 쏘아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0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 나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 경찰은 지난 9일 오후 7시40분쯤 호주 시드니 백슬리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시드니 공항에 착륙하려는 여객기에 레이저 빔을 쏜 혐의로 A(16)군을 체포했다.


레이저 빔을 본 여객기 기장은 즉시 공항 경찰대에 신고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곧바로 범인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를 띄웠는데, A군은 사건의 심각성을 모른 채 경찰 헬기에도 레이저 광선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집에서 체포된 A군은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현지 청소년 범죄법에 따라 석방됐다.


이번 사건은 최근 시드니 상공에서 이 같은 레이저 빔 공격이 급증한 데 대해 경찰이 엄중 단속을 선언한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뉴사우스웨일즈 경찰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호주 동부 지역에서 레이저 광선 공격 사건이 1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시드니 서부에서 한 남성이 경찰 헬리콥터를 향해 레이저를 수차례 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뉴사우스웨일즈 항공 수사관 브래드 뭉크는 "레이저 광선은 조종사의 시력을 손상시키고 승무원과 승객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항공기에 레이저 광선을 쏘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든 매우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한 비행 장교가 45세 남성이 쏜 레이저 빔 공격을 받고 일시적으로 시력을 잃는 일이 있었다.


1mW(밀리와트) 이상의 전력 수준을 가진 레이저 포인터는 금지 무기로 분류되며, 작업이나 천문학에 필요한 경우 별도 허가가 필요하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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