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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소비자물가 4.2% 치솟아···美 '인플레 공포'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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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

당국 긴축시점 앞당겨질수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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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속에 시장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CPI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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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무려 4.2% 올랐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시장 전망치인 3.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4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8% 상승했다. 전망치는 0.2%였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0%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0.9% 상승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미국의 빠른 백신 보급과 경제 회복세, 초대형 경기 부양 효과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의 최근 물가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구리·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구인난에 따른 외식 비용 등도 오르면서 기업·가계 할 것 없이 물가 상승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맥도날드 가맹점협회는 “구인난에 인건비가 증가하고 그 결과 햄버거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에 대한 해킹 공격으로 휘발유 가격도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통화정책 당국은 아직까지 평균 2% 물가 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만큼 긴축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자산 시장 역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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